사소한 일로 크게 기뻐하기

이 이미지를 직접 구현하는데 한 달이나 걸렸다.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자다 깨서 컴퓨터 앞에 앉은 적도 여럿이다. 내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란 게 독창적인 것도 아니다. 논문은 이미 나와 있었고, 나는 그걸 구현하면 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다른 버전이 걸려있긴 했어도) 이미 구현된 코드가 있었다.

페이퍼만 보기로 했다. 다 덮고 처음부터 매달렸다. 하다하다 마지막 즈음엔 원 저자의 코드를 참고해서 버그를 고쳤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결과는 나왔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결과물은 완전히 내 머릿속에 있다.

전해듣기로 내가 존중하는 어떤 분이 연구를 하는 이유란 ‘연구만이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존경할만한 발언이다. 그렇지만 나는 거짓말을 보태서라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결과물이었고, 퇴근 후 할 수 있는 어떤 놀이보다 재밌는 일이었다. 이제 잘 시간이다. 회사에서 하는 일도 재미가 있는데, 집에 와서도 할 놀이가 있다는 건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다. 이상으로 사소한 일이 하나 끝나서 거하게 축하하는 포스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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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는 이름을 바꾸어 불러도 향기는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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