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로 크게 기뻐하기

이 이미지를 직접 구현하는데 한 달이나 걸렸다.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자다 깨서 컴퓨터 앞에 앉은 적도 여럿이다. 내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란 게 독창적인 것도 아니다. 논문은 이미 나와 있었고, 나는 그걸 구현하면 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다른 버전이 걸려있긴 했어도) 이미 구현된 코드가 있었다.

페이퍼만 보기로 했다. 다 덮고 처음부터 매달렸다. 하다하다 마지막 즈음엔 원 저자의 코드를 참고해서 버그를 고쳤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결과는 나왔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결과물은 완전히 내 머릿속에 있다.

전해듣기로 내가 존중하는 어떤 분이 연구를 하는 이유란 ‘연구만이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존경할만한 발언이다. 그렇지만 나는 거짓말을 보태서라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결과물이었고, 퇴근 후 할 수 있는 어떤 놀이보다 재밌는 일이었다. 이제 잘 시간이다. 회사에서 하는 일도 재미가 있는데, 집에 와서도 할 놀이가 있다는 건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다. 이상으로 사소한 일이 하나 끝나서 거하게 축하하는 포스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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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는 이름을 바꾸어 불러도 향기는 그대로 남는다

사소한 일로 크게 기뻐하기”에 대한 답글 1개

    1. 와아, 뭉님! 댓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이제야 답을 남기다니 나는 바보야(눈물).
      이미지는 손글씨 숫자 데이터(0부터 9까지)가 있을 때 인공지능 신경망 구조가 손글씨의 어떤 부위를 중점적으로 보고 이 그림을 숫자로 인식했는지 표시한 결과에요. 기계는 이게 손글씨가 아니라 0과 255의 조합으로 해석을 할 텐데, 어떤 부분이 히트(heat)돼서 이 숫자를 1로 인식하거나 8로 인식하는지 등등을 표시한 결과물이에요! 너무 늦게 답변드려서 정말정말 아쉬워요 ㅠ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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