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잡담

월세 110-180 만원 하는 주거공간이 취향이라는 단어를 걸어 속속 등장한다. 취향 운운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페이퍼 마니아이거나, 또 일부는 소비 후 합리를 찾는 사람이거나, 또 다른 일부는 마이너한 물건을 우현한 기회에 구매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경우다. 결국 나와 비슷한 분들을 힘들게 찾아 그들과 함께 그늘로 나왔다.

예전 동질 집단에서도 이렇게 취향 논의가 난 적이 있다. 나는 회의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거리가 벌어졌다. 인스타그램 시대, 심리스 라이프는 내게 어색하다. 그러나 많이들 좋아라 한다. 아니 다수가 좋아라 한다. 바야흐로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시대다. 어쩌다 아는 분이 불러 밤 열한시의 가로수길과 송리단길을 걸었다. 그곳엔 소위 인싸라 불리는 심리스 피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는 서울에 그렇게 젊은이들이 많은지 몰랐다.

이제는 진짜를 외치는 소리마저 가짜같다. 본질, 참, 합리 같은 단어들을 입고 나온 영상은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이런 사람을 부적응자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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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는 이름을 바꾸어 불러도 향기는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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