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여행, 음식

인그리드(Ingrid): 제주 카페

휴식을 찾아 잠시 제주로 떠났다. 제주는 늘 바다와 인접하다. 달릴 수 있는 곳은 파도가 치고, 한라산을 오르면 바람부는 방향에 바다가 있다. 제주에는 작은 언덕, 푹신해보이는 현무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바다를 따라 달리다가 가정집 같이 생긴 카페에 들렀다. 여행을 떠난 날, 태풍이 왔다. 나는 비를 보면 깊게 가라앉는다. 멀리 나가는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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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음식

요즘 듣는 음악: 톰 미쉬(Tom Misch)

톰 미쉬(Tom Misch)는 영국 음악신에서 급부상하는 신예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서 팬 베이스를 다지고, 밴드캠프(Bandcamp)에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작전은 은근했지만 기세는 맹렬했습니다. 진짜 실력을 알아본 마니아들은 그의 음악을 구매했고, 현재는 각종 매체에서 그를 찾으며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막 스물두 살이 된 이 천재는 재즈와 힙합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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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음식

잼 많은 정

친한 동생에게 잼을 선물 받았어요. 선물 받은 다음 날이 주말이니, 간편식을 만들어 먹기 좋은 날이었죠. 주말 첫 끼니는 직접 만들어 먹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더라도요. 대단한 건 아니고 볶음밥이나, 달걀 프라이, 커피 한 잔에 과일 몇 조각을 냅니다. 가끔은 금요일 저녁에 먹고 덮었던 음식을 덥혀요. – “웬 잼?” “선물이에요.” 동생이 말했다. “잼을?” 나는 아이 손바닥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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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음식

들판 한가운데서

저녁을 선물 받았다. 우리는 건대에서 만났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하기에 봄인 줄만 알았는데, 지하철에서 내렸을 땐 옷깃을 목덜미 쪽으로 여몄다. 호스트는 내게 물과 얼음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마트에 갔다. 건대 이마트는 처음이었다. 입구와 출구를 찾느라 지하를 두 바퀴나 돌았고, 결국 약속한 시간보다 십여 분을 늦었다. 언제 당해도 바보 되는 기분이다. 출구를 찾느라 기웃 거리는 무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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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음식

창천동 미분당

미분당은 한국식 쌀국수를 판다. 필자는 3년째 미분당에 다닌다. 그 사이 지점이 두 개 더 늘었다. 이렇게 겨울이 다가오면 가게 옆으로 대기열은 더 길어진다. 미분당은 젊은 식당이다. 점장을 포함한 직원이 모두 젊다. 인원은 역할이 잘 분배되어 있는데 조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정해져 있고, 뒤편에서 설거지를 하는 인원이, 조리 리스트를 관리하는 직원이 정해져 있다. 이렇게 분업이 잘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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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음식

신수동 오헨

오헨은 간판이 없다. 매장은 당일 만든 빵만 판다. 사장이 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설명을 듣는 재미가 있다. 버터 식빵이나 기본 식빵류로 시작을 추천한다. 그러면 우리가 기억하는 식빵의 맛과 오핸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을테니까. 식빵에도 향기, 질감, 풍미, 맛이 존재한다. 식빵이 식상한 고객들에겐 크렌베리, 뱅-오 쇼콜라, 올리브르 뱅 등 각종 곡물빵을 추천한다. 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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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생활, 소설/수필, 음식

라따뚜이

기억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기억을 인간관계에 빗대어 그린 만화가 있다. 한 친구가 “이거 네 이야기 같아.”하면서 추천해주었다. 사실 먹는 것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나라서, 처음에는 ‘이런 소재로 그림을 그려?’ 하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끼니는 대충 때우는 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삼각김밥, 컵라면, 밥버거, 햄버거 혹은 과일 통째로. 친구들과 무엇을 함께 먹지 않는 한, 나 혼자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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